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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클리닉] 만성폐쇄성폐질환부터 폐암까지 원스톱 진료... 지역주민 교육도

이순용 기자I 2023.01.11 08:11:30

최근 20년간 외래환자 1위 기록한 호흡기질환... 폐쇄성폐질환은 사망원인 3위
중앙대광명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 원스톱서비스와 협진으로 최적의 진료 제공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호흡, 즉 숨을 내쉬는 것은 생존의 기본이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바이러스가 아직까지도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각종 미디어와 학계에서는 ‘포스트코로나’를 논의 중이다. 포스트코로나란 코로나 이후 즉 코로나19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난 이후의 특징적인 상황을 가리킨다.

몇 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19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전염병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호흡기 질환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바이러스가 주로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 이뤄지고, 걸린 이후에도 대다수가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바이러스가 만성 호흡기질환자들에게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한다는 점과 2010년대부터 급증가한 미세먼지 이슈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닿아 있는 상태다.

◇ 생활과 밀접히 닿아 있는 ‘호흡기질환’

호흡기계는 상부기도(코, 인두, 후두), 하부기도(기관, 기관지) 등 폐조직을 포함하는 공기의 전달 통로를 말한다. 최근 20년간의 우리나라 외래환자 질환 중 △호흡기계통의 질환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 △소화기계통의 질환이 방문일수 기준 상위 3개 질환군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HIRA 정책동향) 그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질환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감기라 불리는 상기도감염이나 하기도감염은 누구나 1년에 한번쯤은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이러한 질환들은 급성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치료되곤 하는데, 만성 호흡기질환은 상황이 다르다. 만성호흡기질환에는 기관지 천식, 기관지 확장증, 폐쇄성폐질환(COPD)등이 있는데, 이러한 질병들은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만성호흡기질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로, 노령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 이전부터 급증했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등이 그 원인으로 뽑힌다.

◇ 사망원인 3위 COPD, 빠른 진단과 전문 치료 필수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는 2050년에는 전세계 사망 원인 1위가 될 전망일 정도로 경계심을 높여야 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는 45세 이상 성인 5명중 1명, 65명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높은 유병율에 비해 인지도는 턱없이 낮은 편이고 심각성에 비해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실제로 환자들의 대부분은 본인이 무슨 질환에 걸린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최재철 호흡기알레르기센터장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급성으로 악화해 입원하게 되면 약 3.3년뒤 50%가 사망하고 약 7.7년 후에는 75%가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라며 “꾸준히 관리하면 유지가 가능한 질병이기에 작은 증상이라도 느껴진다면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질환을 계속 방치하고 있다가 폐기능이 30~40% 정도로 저하된 상태로 오는 환자가 다수라는 점이다. 실제로 환자들은 폐기능이 50%정도 저하되어도 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폐기능이 이렇게 떨어질 때까지 자각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폐가 2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40세 이후 특히 흡연자는 큰 증상이 느껴지지 않아도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폐기능은 한번 떨어지면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증상과 폐기능을 호전시키고 악화를 예방한다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이 높고 숙련된 의료진이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 원스톱·협진으로 최적의 진료제공

호흡기계에는 크게는 감염, 알레르기질환, 호흡기계종양, 폐질환, 결핵 등 경증부터 중증까지 넓은 범위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중앙대광명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는 호흡기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질환의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하고 나아가 예방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재철 센터장은 “호흡기계에는 매우 다양한 질환이 있는 만큼 진단 및 치료에 이용되는 방법들 또한 매우 다양하다”며 “특히 전신 질환이 폐에서 우선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진료 분야와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중앙대광명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는 호흡기내과, 알레르기내과와 더불어 흉부외과의 숙련된 의료진이 긴밀한 협진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진료를 제공한다. 또한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통해 환자가 동선을 낭비하는 것을 방지한다. 폐암과 같은 중증질환부터 비교적 경증인 질환과 만성질환까지 진료와 치료가 가능한 토탈 치료를 통해 새로운 치유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결합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수도권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국내에서 가장 나쁜 축에 속하고, 산업 발달로 인해 대기질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호흡기질환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호흡기알레르기센터는 이러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진료를 시행 중이며, 각종질병에 대한 안내와 금연 교육, 폐암조기검진, 호흡기 흡입제 사용법 등에 대한 환자 교육과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교육 강좌를 시행하고 있다.

최재철 센터장은 “호흡기알레르기센터는 개원전부터 광명을 포함한 수도권 서남부 지역사회의 호흡기질환 유병율 등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세워졌다”며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최신 장비들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환자 개개인에 맞는 최고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중앙대광명병원 최재철 호흡기알레르기센터장(오른쪽)은 “호흡기질환은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이같이 유병율이 높음에도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턱없이 낮아 방치하는 사례가 많아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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