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과정에서 남성 경찰관이 별도의 상황 설명 없이 지나가던 여학생을 붙잡고 화장실에 누가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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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글이 올라온 21일 새벽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학교 내부와 주변을 수색했고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SBS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지나가던 여학생에게 “여자 화장실에 사람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이 화장실을 살펴보는 사이 경찰 세 명은 문밖에 서 있었다. 학생이 아무도 없다고 말하자 경찰들은 별다른 설명없이 고맙다는 인사 후 현장을 떠났다.
학생은 “몰카 같은 거 확인해 달라는 말씀인 줄 알고 가볍게 응했던 것”이라며 나중에야 친구들로부터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출동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같은 부탁을 받은 학생은 모두 3명으로 알려졌다.
부탁을 받은 학생 중 한 명은 “정말 큰일 날 뻔한 일이었는데 왜 저한테 그런 일을 시키시는지 좀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매체에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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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행법상 경찰관은 사람에 대한 위해를 막기 위해서라면 화장실을 포함해 공개된 장소에 출입할 수 있다.
용산경찰서는 “해당 경찰관들의 행동이 미숙했다”면서도 “피해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징계 절차 등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글을 올린 남성의 거주지 관할인 송파경찰서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