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서울시 인터넷시민감시단 10년…성매매 광고 50만건 적발

김기덕 기자I 2021.02.04 06:00:00

인터넷·SNS 등 불법·유해정보 찾아내
행정처분·형사처분·벌금 등 행정 조치
오는 20일까지 시민 1000명 선착순 모집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인터넷 시민감시단이 성매매 광고 등 불법·유해정보 50만7876건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2011년 불법 성산업을 근절하기 위해 발족된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그동안 총 9087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터넷, SNS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App)상의 성매매 광고 등 불법·유해정보를 찾아내는 역할을 했다.

적발된 불법·유해정보 50만7876건 중 42만2299건은 규제기관 등에 신고돼 총 36만3193건이 삭제·접속차단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그동안 신고된 건수는 25층 높이 건물 4채(A4용지 1장 기준)에 해당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 사용이 많아진 지난해 모니터링 건수는 6만8711건. 이 중 6만1892건을 규제기관과 온라인 사업자 등에 신고해 4만295건이 삭제, 접속차단, 이용 해지하는 결과를 거뒀다.

시는 이들이 모니터링한 자료를 활용해 추가 증거 채집, 현장 검증 등을 통해 불법 성산업 관련자들을 신고·고발 조치했다. 지난 10년 간 행정처분 333건, 형사처분 202건을 이끌어냈다. 기소 결과로 추산된 벌금 및 몰수·추징금은 17억 1838만원에 달한다.

올해도 시는 인터넷 시민감시단 11기로 활동할 시민 1000명을 모집한다. 기한은 2월 4일부터 2월 20일까지 선착순이다. 모집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 혹은 서울시 소재 대학이나 직장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대학생 등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온라인 사전교육을 거쳐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본격적인 감시활동을 벌인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 10년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시시각각 진화하는 성매매 알선 광고들을 찾아 발 빠르게 조치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과 교육,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