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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율 옛 서울역서 '피리' 분다

김미경 기자I 2016.01.04 08:39:27

예술위 유망예술인 육성사업 선정
오는 15~17일 문화역서울284 RTO
연주·영상·미디어 설치 퍼포먼스

김시율의 ‘피리독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르코가 주목하는 젊은예술가 전통예술분야 김시율이 한국 첫 서양식 건축물에서 피리를 분다. 김시율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옛 서울역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 문화역서울 284 RTO에서 ‘피리독신’ 연주회를 연다.

1925년 완공된 이 건물에서 피리 소리는 이제 특별한 시간과 장소에서만 듣는 희귀한 것이 돼버렸다. 김시율은 이처럼 20세기엔 일반적이었던 음악이 전통·한국음악, 또는 국악이 된 현실에 저항해 이번 연주회 이름을 파리독신으로 지었다.

공연장인 구 서울역사는 마치 피리의 신이 임재하는 성스러운 장소로 바꾸어 피리 소리를 마치 ‘태초에 있었던 소리’처럼 재현할 예정이다. 장소 자체를 설치미술 전시장처럼 구현하되 영상, 조각, 뉴미디어 인스톨레이션 등 실제 미술 작품을 공연 전후로 감상할 수 있게 했으며 김시율의 연주는 마치 퍼포먼스처럼 전개된다.

한편 1986년 서울에서 출생한 김시율은 초교 5학년 때 박범훈의 피리 연주를 듣고 그 소리에 매료되어 피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봉산탈춤 전수자이자 마당놀이 인간문화재 아버지와 한국 무용을 전공한 어머니, 해금을 전공하던 누나의 영향 아래 피리를 배웠다. 온나라 국악 경연대회 피리부문 금상, 동아국악콩쿠르 피리부문 금상, 수림문화상 등 각종 경연대회에서 수상했다. 2015년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유망예술인 집중육성 사업(AYAF)에 선정돼 이번 ‘피리독신’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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