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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다 얼마야” 스페인 밤하늘에 나타난 녹색 유성

김혜선 기자I 2024.05.21 06:16:3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밤하늘을 대낮같이 밝히는 대형 녹색 유성이 목격돼 화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형 유성인 화구(火球)를 포착한 사진과 영상이 쏟아졌다.

영상 촬영 중 화구를 촬영한 사람들. (사진=엑스 캡처)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6시 46분 스페인 카세레스에서 시속 약 16만km로 떨어진 화구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화구는 지구 상공 약 60km 고도의 대서양 상공에서 전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ESA는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서 “스페인 카세레스에 있는 ESA의 화구 카메라가 어젯밤에 놀라운 유성을 발견했다. 우리 행성방위청은 현재 물체의 크기와 궤적을 분석하여 물질이 표면에 도달할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 촬영 중 화구를 촬영한 사람들. (사진=엑스 캡처)
SNS에서도 밤하늘이 대낮같이 밝아질 정도로 강한 녹색 빛을 뿜어내는 유성을 촬영한 영상이 쏟아졌다. 유성은 어떤 물질로 구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파란색·녹색 섬광은 마그네슘이 연소되는 것을 나타낸다. 마그네슘을 함유한 운석은 팰러사이트 운석으로 니켈·철 성분과 감람석 성분이 반씩 섞인 형태다.

팰러사이트 운석은 매우 희귀해 ‘부르는 게 값’이다. 지난 2008년 미국 뉴욕 본햄 경매장에는 420kg 정도의 팰러사이트 일부가 경매 상품으로 올라와 약 200만달러(약 27억원)에 준하는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영상 촬영 중 화구를 촬영한 사람들. (사진=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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