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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 적기 겨울방학, 가짜 ADHD 판별 후 치료해야

이순용 기자I 2024.02.04 10:26:44

ADHD의 40%는 수면부족으로 인한 가짜 ADHD
소아의 경우 주로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비대가 주된 원인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ADHD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ADHD 환자는 지난해 기준 약 15만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란 아동기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활동이 지나치게 많고 충동적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

그러나 ADHD의 40%는 수면부족으로 인한 가짜 ADHD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leep Medicine에 Dimitriu 박사에 따르면 ADHD 환자 중 33~50%가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불면증 50%,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33%, 하지불안증후군 50% 등 다양한 수면장애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ADHD 약물을 처방하기 전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장애를 체크하고 치료하는 것을 권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장애는 주의력, 인내력, 학업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며, ADHD 환자의 경우 불면증이 종종 관찰되는 등 수면과 ADHD는 상당한 연관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DHD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라면 “부산스러운 아이라서 잠을 안 잔다.”고만 여길 것이 아니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산만하다.”고 의심 해 보고 아이들의 수면을 확인 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 수면장애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어린이에게 흔히 발견되는데 코에서 후두까지 상기도 일부 또는 전체적인 폐쇄에 의해 나타난다. 주로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비대가 주된 원인이다. 이 같은 수면질환은 수면 호흡 시 산소 부족을 초래하기 때문에 전전두엽의 기능을 감소시키게 된다. 전전두엽의 기능감소는 행동장애, 감정조절, 기억과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ADHD 아동의 수면장애를 먼저 점검해 봐야 한다.

야간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 어린이들은 어른과는 달리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서 낮 동안의 졸음이나 피로를 쫓으려는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과잉행동은 부족한 잠으로 인한 피로감을 더욱 심하게 해 수업시간에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적절한 행동을 하는데 필요한 판단력을 감소시키게 된다. 이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거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게 된다.

결국 소아수면호흡장애 치료가 과잉행동, 집중력장애, 학습장애로 이어지는 고리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최근 어린이들의 과잉행동장애(ADHD)가 불면증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수면무호흡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적절한 처방을 했더니 행동이 차분해지고 더불어 학습능력도 높아진 사례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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