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은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에너지 수요와 공급 정보를 수집·관리하며 에너지 효율성을 증대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수없이 많이 쌓이는 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통해 ‘에너지 관련 신산업’ 창출도 도모한다.
산단공은 연내 7곳 산단별로 각각 30개(총 210개) 참여 기업을 선정해 시범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에는 생산설비와 장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데이터를 계측하고 통신할 수 있는 인프라를 설치해주고,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운영 사업자가 구축·운영하는 산단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CEMS)과 연결한다. 참여 기업은 웹이나 모바일로 CEMS에 접속해 에너지데이터의 모니터링·분석·예측을 확인하고, 설비제어 등 자사 에너지 관리활동을 하게 된다. 에너지 플랫폼 운영 기관은 에너지 사용 정보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지원 이외에 수요반응, 전력거래, ESS 연계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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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7개 산단 중 반월·시화와 창원, 남동 등 3개 산단은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기 위한 ‘스마트 물류 플랫폼’도 구축한다.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통해 산단 내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산단 물류 최적화를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사업은 △산단 내 기존 공동물류센터 현대화 △설비제어와 통합관제, 창고·배송·주문관리, 자원 등 물류자원 공유 플랫폼 운영 △공급망 단계 최적화를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제공하는 ‘공급망 관리 솔루션’(SCM) 구축 등으로 추진된다. 박 실장은 “기존 노후화한 공동물류센터를 ICT가 적용된 첨단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단공은 이를 위해 3년간 3개 산단별로 50억원(총 150억원) 안팎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올해 1단계로 플랫폼 설계에 10억원, 내년 2단계 플랫폼 구축에 30억원, 2022년 3단계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 10억원 등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1단계에서는 기존 산단의 노후한 공동물류센터의 자동화 설비, 안전·보안설비 등을 리모델링하는 설계를 진행한다. 내년에는 실제 첨단 자동화 설비 제작·설치와 스마트 물류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에 나선다. 2022년에는 데이터센터 연계와 산단 물류협의체(얼라이언스) 운영 등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한다.
산단공 관계자는 “산단 입주기업이 보유한 유휴 물류자원의 공동활용을 통해 제조기업 물류비용 절감 및 부대수입 창출을 이끌겠다”며 “산단별 업종특성을 감안하고, 민간의 물류시설과 입주기업의 물류자원을 공동활용해 산단 내 공유물류 생태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