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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질병통제센터 과학자 10여명 에볼라 노출 의심(종합)

이정훈 기자I 2014.12.25 09:13:10

애틀랜타서 연구실간 바이러스 운반서 노출된듯
운반담당자 발병징후는 아직 없어..전수 검사중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시(市)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과학자들 가운데 한 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최대 12명의 다른 과학자들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CDC 대변인을 인용, 지난 22일 에볼라 바이러스가 든 표본이 애틀랜타에 위치한 또다른 CDC 연구실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바이러스 노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 표본을 직접 옮기는 일을 했던 직원 한 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직접 노출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같은 연구실에 있던 나머지 12명의 연구원들도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CDC는 표본을 운반한 과학자가 현재 발병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21일 동안 모니터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연구원들도 바이러스 노출 여부에 대해 현재 검사를 받고 있다. 또한 에볼라 감염이 발생한 연구실에서 오염 물질을 두 차례 깨끗이 소독 처리하고 이 곳을 봉쇄했다.

CDC는 방역 체계가 갖춰진 본부 내에서 일어난 일로서 일반 대중에게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은 없다고 안심시켰다. CDC에서는 지난 6월에도 탄저병 세균 표본을 옮기다가 실수를 저지른 직원의 실수로 여러 직원이 병균에 노출되기도 했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현재 에볼라 표본을 옮긴 직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그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고 검토해 모든 조처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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