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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녹색성장'..신재생에너지株 뜰까

안재만 기자I 2008.08.18 09:06:36

환경과 대체·신재생에너지 등 수혜 전망
"아직 구체적 계획없어"..신중론이 우세

[이데일리 안재만 한창율기자] 이명박 정부가 `저탄소 녹생성장`을 향후 60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을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요약했다.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수소에너지, 하이브리드카, 바이오디젤 등이 직접적인 녹색산업에 해당한다. 각종 환경산업 역시 관련 사업에 포함된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비롯해 대부분의 녹색산업이 신규 사업인만큼 초기 투자비용이 클 수밖에 없어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새로운 성장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환경관련 업종과 대체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등이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청정개발업체(CDM)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인 동양제철화학(010060)과 엘엔에프 등을 제시했다. 자회사를 통해 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동국산업(005160)도 일부분 수혜가 예상된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도 "이명박 정부는 태양광 및 지열주택인 그린홈 10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2020년까지 공급할 계획인데 태양광사업체 몇곳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태양광주택 수혜주로 동양제철화학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소디프신소재(036490), 에스에너지(095910) 등을 꼽았다.
 
이밖에도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반면 아직은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부가 그간 녹생성장을 계속 언급해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서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며 "더구나 최근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그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정부는 태양광에너지사업을 후원한다면서 오히려 지원금은 대폭 삭감한 바 있다"며 "구체적인 니용이 나와봐야 정확한 영향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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