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유키 아오키에게 올 시즌 첫 우승의 소감을 묻자 “솔직히 말한다면 개막전에서는 상위권 팀과의 기록 차이가 제법 있는 편이었다”라며 2017 시즌 상반기에 대한 어려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타카유키 아오키는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환경에서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뒷받침 해준 팀106이었고, 정말 라운드가 지날수록 점점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중반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4라운드에서 좋은 레이스를 펼치고 또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 무척 기쁘고 또 이렇게 우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팀106의 팀원들과 류시원 감독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4라운드 결승 경기 초반에 선두에 오른 타카유키 아오키는 6랩에서 무렵 금호 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에게 선두를 내줬다. 그 때 타카유키 아오키는 적극적인 방어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을 택한 모습이었다.
이에 타카유키 아오키는 “보셨겠지만 정의철 선수의 페이스가 무척 좋았기 때문에 정의철 선수를 보다 적극적으로 막고자 했다면 레이스카의 부담이 컸을 것이라 판단했다”라며 “그 순간 선두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캐딜락 6000 클래스 결승 경기는 18랩을 달리는 레이스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레이스카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첫 우승으로 ‘분위기를 탈 것’ 같았지만 베테랑의 면모는 확실했다. 타카유키 아오키는 “첫 우승을 쟁취했으나 앞으로도 레이스가 달라질 건 없다”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그 순간보다는 레이스 전체를 보며 주행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타카유키 아오키는 팀106 입단 당시 무척 만족스러워 했다. 과연 시즌 절반이 지난 지금은 어떤 생각일까? 이에 타카유키 아오키는 “입단 당시 평가와 달라진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팀의 분위기나 노력, 열정은 무척 매력적이고 류시원 감독 드라이버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보다 남을 우선하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타카유키 아오키는 일본 내에서도 베테랑 드라이버지만 한국에서도 어느새 풍부한 할동 경험을 보유하게 됐다. 베테랑 외인이 바라본 과거의 슈퍼레이스와 현재의 슈퍼레이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타카유키 아오키는 ”처음 한국 출전 했을 때에는 제네시스 쿠페 원 메이크 레이스가 더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었고, 반대로 현 캐딜락 6000 클래스 즉 스톡카 레이스는 다소 인기가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개인적으로 스톡카의 주행 퍼포먼스가 다소 아쉬웠던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타카유키 아오키는 ”슈퍼레이스와 같은 모터스포츠도 결국 하나의 스포츠기에 팬들의 존재가 무척 크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응원하고 즐길 수 있는 정책 등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레이스 카테고리를 경험했던 타카유키 아오키에게 앞으로 어떤 레이스를 원하는지 물었다. 그는 ”아무래도 르망 24시가 내구 레이스나 뉘르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과 같은 내구 레이스 쪽이 관심이 있다“라며 ”물론 한국에서도 꾸준히 레이스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인터뷰를 모두 마친 후 타카유키 아오키에게 팬들에게 한 마디를 요청했다. 그는 ”이번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까지 생각보다 참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슈퍼레이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