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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AA, 영화제작 드론 첫 승인..상업드론 확산될듯

이정훈 기자I 2014.09.26 07:51:53

FAA, 헐리우드 제작사 6곳에 드론사용 제한적 허용
美본토 사용승인은 처음..추가 승인 가능성도 시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항공당국이 헐리우드 영화와 TV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드론(무인 항공기) 사용을 승인했다. 다른 분야의 상업용 드론 사용 허가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2014 독립영화제’에서 드론이 수상자 명단을 가지고 비행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와 TV 프로그램 제작사 6곳이 신청한 드론 사용 요청을 전격적으로 허가했다.

이번에 드론 사용 승인을 받은 곳은 에어리얼 MOB, 헬리비디오 프로덕션, 픽터비전, 스냅롤미디어, 보텍스 에어리얼, 애스트러스 에어리얼 등이다.

FAA가 미국내에서 상업적 목적의 드론 사용을 공식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AA는 현재 드론 사용으로 개인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항공 안전, 테러 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비(非)상업적 목적의 드론만 허용하고 있다.

다만 FAA는 이 드론을 제한된 지역에서만, 그것도 상공 120미터 이하에서 30분 이내에만 사용될 수 있다는 제한을 부과했다. 야간사용도 금지된다.

이날 앤서니 폭스 교통부 장관과 마이클 후에타 FAA 청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결정은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번 승인으로 인해 앞으로 농업이나 유틸리티 안전과 유지보수 등의 목적으로 다른 드론 사용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드론 사용은 우리의 상상에 의해 제한돼 왔다”고 말해 앞으로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뒤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이미 드론으로 제품을 배송하려는 아마존닷컴 등 40여곳의 다른 기업들은 이같은 드론의 상업적 사용을 위해 FAA에 허가 승인을 요청해놓고 있다. 지금까지는 FAA가 드론 사용을 허가한 것은 알래스카의 한 정유회사 뿐이었다.

이날 레스 도어 FAA 대변인도 “우리는 지금까지 드론 사용을 신청한 기업들의 요청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FAA는 미국내 드론 사용에 관한 광범위한 입법을 위해 지난 2012년 의회에 제출했던 법안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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