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탈놀음
이수자·전수교육조교 거쳐…2002년 보유자 인정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산 지역 탈놀음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수영야류’ 보유자인 조홍복 씨가 지난 1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 고(故) 조홍복 씨(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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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야류’는 부산 수영 지역에서 약 200년 전부터 전해 오는 지역 공동체 무형유산이다. 야류(들놀음)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고 넓은 들판에서 흥겹게 노는 연희를 뜻한다. 양반춤, 영노춤, 할미와 영감춤, 사자춤 등 4개의 과장(마당)으로 구성된다. 익살과 해학으로 당대 사회상을 풍자한 것이 특징이다.
고인은 1978년 수영고적민속보존회에 참여하며 수영야류와 인연을 맺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좌수영어방 놀이’ 보유자였던 고(故) 박남수 씨로부터 제3과장인 할미와 영감춤의 영감 역을 배웠다.
고인은 수영야류 이수자·전수교육조교 등을 거쳐 2002년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2007년에는 수영구로부터 ‘자랑스러운 수영구민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도말연 씨와 자녀 조용환·숙화·숙희 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부산 영락공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