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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초 대통령실 이전에 들어가는 총비용이 400여 억 정도 들어가는데 더 안 쓰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요새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들도 어렵고 물가가 치솟아 국민들이 엄청난 고통 속에 있다. 그런데 갑자기 손님을 모시기 위한 영빈관으로 900억 가까이 쓴다고 하면 그걸 누가 반기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얼마 전 ‘태양광 돈 혈세 개탄스럽다. 어려운 계층 지원할 수 있는 돈’이라고 했잖나. 이를 그대로 대입하면 대통령이 막 쓰면 안 되는 것”이라며 “말려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영빈관 옮길 것’ 발언에 대해선 “별로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 설마 법사·도사 얘기 때문에 900억 가까운 돈으로 세울 정도로 했을 거라고 믿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그랬다면 윤석열 정부가 망조가 든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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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출연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경제적 형편으로 봐선 (예산이) 거금”이라면서도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건물인데 이왕이면 잘 지었으면 좋겠다. 청와대서 나와서 새로운 시대에 국가적 상징을 만든다면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영빈관은 이미 존재하는데 또 짓나. 이해가 안 간다”며 “청와대 개방했는데 영빈관을 쓰면 시민 접근이 때로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로 (새 영빈관을 짓겠다는 건데) 시민들이 1년에 몇 번 하는 걸 못 참아주겠나”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대통령실 이전도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이슈를 또 들고 나오면 시민들이 좋은 소리가 나오겠나”라며 “대통령실은 왜 이런 정무적 판단도 못 하나. 민심에 너무 멀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