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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개표 결과 디사나야케 후보는 39.5%, 프레마다사 후보는 34%,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17%를 득표했다.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3위 이하 후보를 제외하고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2차 개표를 진행했다. 이에 디사나야케는 42.3%를 득표해 프레마다사 후보(32.8%)를 큰 차이로 넘어섰다.
선관위에 따르면 유권자 1700만 명 중 약 75%가 투표에 참여했다.
디사나야케 당선인은 당선 확인 후 “우리는 이 나라를 바꿀 수 있고, 안정적인 정부를 세울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것은 나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대선 당시 디사나야케는 3% 득표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대선에선 강력한 반부패 조치와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한 더 많은 정책을 약속하면서 인기를 얻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스리랑카는 중국 등으로부터 빌린 막대한 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2022년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대선을 실시했다. 이번 선거에는 위크레메싱게 대통령 등 38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그간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 재건 정책에 대한 찬반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코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국가 부도 선언 후 시위 격화로 해외로 도피한 뒤, 당시 총리 신분으로 그해 7월 헌법에 따라 대통령으로 선출, 잔여 임기를 수행해 왔다.
스리랑카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30억 달러의 지원을 받아 긴축재정을 추진해왔다. IMF 요구로 증세와 에너지 보조금 폐지 등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경기가 살아나 올해 처음 회복세로 전환한 경제성장률은 3%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민들의 생활 부담은 커져 이번 선거는 사실상 현 정부에 대한 경제정책 심판론이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