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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김치냉장고 브랜드 ‘위니아 딤채’의 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전기밥솥으로 유명한 브랜드 ‘쿠쿠전자’의 매출 또한 전월 대비 13.9% 증가했다. 특히 쿠쿠전자의 대표 상품인 ‘트윈 프레셔 전기밥솥’ 매출은 전월 대비 47%,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 판매가 늘어난 건 최근 집에서 밥을 해먹는 ‘집밥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전국의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에 따른 식소비 변화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밥을 직접 조리해서 먹는 빈도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84.2%를 차지했다.
결혼식은 미루더라도 혼수 가전은 미리 사두려는 신혼부부들의 등장도 가전제품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가전 매출의 경우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3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전자 제품 구매자에서 예비 신혼부부가 다수 포함된 20ㆍ30대가 전체의 40%를 넘게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미룬 예비 신혼부부가 역설적으로 3월 백화점 가전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며 “미뤄진 결혼식 수요로 향후 백화점을 찾는 예비 신랑ㆍ신부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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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2020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 300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환급 적용 품목도 7개에서 TV, 세탁기, 진공청소기 등을 포함해 10개로 늘렸고 환급비율 한도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였다. 환급 신청은 지난달 23일부터 올해 말까지 구입한 고효율 가전제품에 한해 가능하다.
실제로 전자가전 전문매장인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으뜸효율 환급 모델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환급사업이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2주간 롯데하이마트의 환급 대상 모델 매출은 행사 직전 2주간(3월 9~22일) 보다 65% 늘었다. 그 중 에어컨은 240%, 김치냉장고는 120%, 냉장고는 100%, TV는 80%까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유통가에서는 고효율 가전제품 판매를 위한 각종 프로모션 마련에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위니아딤채의 대표 김치냉장고 대용량 프리미엄 모델인 ‘CDQ57DVNAS’과 쿠쿠전자 ‘6인용 IH밥솥 트윈프레셔’ 등 환급 대상 제품을 구매할 때 금액대별 5% 상품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롯데홈쇼핑은 에어컨, 냉장고 등 환급 대상 상품 50여 개를 선보인다. 이달 30일까지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각각 100만 엘포인트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전자랜드는 역시 오는 30일까지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합산 5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전문 방역 살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으뜸효율 텐텐 페스타’를 진행해 정부 지원 환급 10% 외에 자체적으로 10% 추가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