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항공우주 부문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오는 15일 예정된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10월 실패를 겪었던 한국형발사체(KSLV-II) 누리호의 2차 발사 시험이 진행된다. 1차 발사 당시 실패 원인으로 지목됐던 3단부 산화제 탱크를 보강하는 등 기술적 조치로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1차 때와는 달리 모형이 아닌 실제 위성을 탑재했다. 누리호 발사 후 성능검증 위성은 누리호에서 분리돼 600~800㎞ 사이 궤도에 안착해 2년 동안 각종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프로젝트에서 터빈, 산화제 및 연료펌프, 추력기시스템, 구동장치시스템 등의 핵심 부품 제작 및 엔진 총조립을 담당했다. 체계 총조립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함께 누리호 발사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외에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외에도 한화가 페어링, 임무제어, 파이로락, 파이로시동기 등을 제작 납품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항공 및 우주부문을 총괄하는 있는 기업인 데다 위성안테나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의 모기업인 점도 눈에 띈다.
누리오 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KB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1조8200억원, 영업이익은 31.7% 감소한 906억원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