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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새벽배송]美증시 덮친 인플레 우려…10월 소비자물가 '급등'

이은정 기자I 2021.11.11 08:07:47

미국 10얼 CPI 31년 만에 최고치 경신
다우 -0.66%, S&P -0.82%, 나스닥 -1.66%
바이든-시진핑, 화상회담 15일로 잠정 예정
미중 기후변화 깜짝 합의도…브라질 물가↑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 증시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물가에 일제히 내렸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대 하락했다. 브라질에선 연료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며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화상 정상회담은 잠정적으로 오는 15일(현지시간)에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기후변화를 놓고 ‘깜짝’ 합의를 내놓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간밤 3%대 반등했다. 다음은 11일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사진=AFP 제공)
◇ 미국 소비자물가 31년 만에 최대 상승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크게 올랐으며, 시장의 예상치도 뛰어넘어 31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

-미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2% 올랐다고 발표.

-이는 9월 기록한 0.4% 상승과 5.4% 상승을 크게 웃도는 수준. 전년 대비 상승률 6.2%는 1991년 11월 이후 최고치.

◇ 뉴욕증시, 소비자물가 급등에 하락…나스닥 1.6%↓마감

-최근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던 지수는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하락.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빨리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0.04포인트(0.66%) 하락한 3만6079.94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54포인트(0.82%) 떨어진 4646.71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3.84포인트(1.66%) 밀린 1만5622.71로 마감.

-알파벳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주가가 모두 2%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주가도 1% 이상 밀려. 엔비디아의 주가도 4% 가까이 떨어져.

-전날 10% 이상 떨어졌던 테슬라 주가는 3% 이상 올라.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3.5% 하락하며 1000달러를 밑돌아 시가총액도 한때 1조달러 아래로 떨어져.

◇ “바이든-시진핑 첫 화상 회담, 15일 저녁으로 잠정 잡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정상회담이 잠정적으로 오는 15일(현지시간) 저녁으로 잡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중국 시간으로는 16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양국 정상이 다음 주 화상 회담을 한다고 전날 보도.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화상이긴 하지만 지난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얼굴을 맞대고 양자 대면에 나서는 자리.

◇ 정상회담 앞둔 미중, 기후변화 합의 ‘깜짝훈풍’…기싸움은 계속

-갈등 일변도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기후변화를 놓고 ‘깜짝’ 합의를 내놓으며 모처럼 협력하는 모습을 연출.

-양국 정상이 다음 주 화상 정상회담을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국제사회의 시급한 현안 해결에 손을 잡는 모양새를 취해.

-그러나 양국은 이날도 대만 문제나 미국의 대중 강공책 등을 놓고 장외 신경전을 동시에 벌이는 등 정상회담을 해도 핵심 현안의 간극을 좁히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 중인 미국과 중국 두 나라 대표는 이날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공동 선언을 발표.

◇ 국제유가, SPR 공급 기대·원유재고 증가에 4거래일 만↓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1달러(3.34%) 하락한 배럴당 81.34달러에 거래를 마쳐.

-미국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적 비축유(SPR)를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는 약세를 보여.

-전일 원유시장에서는 SPR을 공급할 정도로 석유 시장에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지만 이날은 약세 요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가 3주 연속 증가한 점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태.

-EIA는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100만2000배럴 증가한 4억3510만4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

-휘발유 재고는 155만5000배럴 감소한 2억1270만3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261만3000배럴 감소한 1억2450만9000배럴.

◇ ‘연료가격 급등’ 브라질…12개월 물가 10.67%로 6년 만 최고

-브라질에서 연료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1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이 10.67%로 집계되면서 2016년 1월(10.71%) 이후 거의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1.25%로 나와 10월 기준으로 2002년 10월(1.31%)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

-1∼10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8.24%로 평가돼 올해 물가 관리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져.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 기준치를 3.75%로 설정하고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둬. 연간 물가 상승률이 2.25∼5.25% 범위 안에 들어야 억제 목표치가 달성됐다고 본다는 의미.

-IBGE는 연료 가격이 물가 상승세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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