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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부부 27년 결혼 생활 종지부…175조원 재산 분할 합의

김무연 기자I 2021.08.03 07:50:04

구체적인 재산 분할 계약 내용 함구
1994년 결혼해 2000년 게이츠 재단 설립해 활동
2019년 빌 외도 소식 전해지며 이혼 논의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공식적으로 이혼을 마무리지었다. 결혼 생활을 시작한 지 27년 만이다.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사진 왼쪽)과 빌 게이츠(사진=AFP)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빌과 멀린다가 시애틀 킹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한 최종 이혼 명령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재산 분할 계약에 동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빌은 1975년 MS를 창업해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왔다. 멀린다는 1987년부터 1996년까지 MS에서 근무했으며 1994년에 결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00년 세계 최고 자선 재단 중 하나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두 사람은 이혼 전에도 자선 활동을 계속하기로 합의했지만 결혼과 함께 협력도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지난 달 두 사람이 공동 의장과 이사로 있는 재단은 멀린다가 2년 후 빌과 함께 일하기 어렵다고 결정하면 사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 부부의 이혼의 직접적인 원인은 빌의 외도다. CNBC에 따르면 2019년 MS는 빌 게이츠가 2000년에 한 직원과 은밀한 관계를 시작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사회 위원회가 법률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게이츠 부부는 이미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빌 게이츠는 1520억달러(약175조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세계 4위의 부자다. 정확한 액수는 비밀에 부쳤지만, 멀린다가 분할받을 재산도 천문학적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편 멀린다는 최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맥켄지 스콧과 함께 성평등 과 관련된 자선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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