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이광수 기자] “코로나19로 해외 현장실사가 어려워지고 신규 해외투자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이에 연기금으로서 사회적 역할에 기여하고 분산투자를 통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사모 블라인드 벤처 펀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우량 부동산상품 투자를 일시적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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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VC 투자…“투자전략 다변화”
서원주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이 국내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늘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오갈 수 없어 해외투자가 중단되면서 국내 벤처투자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것이다.
공무원연금의 총 자산은 11월 기준 9조700억원 수준으로, 자산군별로는 △채권 35.33%(3조2045억원) △주식 32.43%(2조9416억원) △대체투자 19.83%(1조7989억원) △단기자금(현금) 12.40%(1조1250억원) 등이다.
서 CIO는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올해 7월 국내 사모 블라인드 벤처 펀드 투자에 나섰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위탁운용사 세 곳을 선발해 200억원씩 총 600억원을 약정했다.
그는 “올해 국내외 우량 사모펀드와 해외 실물부문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며 “국내 사모 블라인드 벤처 펀드에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 업무권역에 위치해 향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국내 우량 부동산 상품에 투자를 일시 확대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은 투자전략 다변화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VC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서 CIO는 “기업투자 부문에서 국내외 우수 사모펀드와 우량 기업 대상의 프로젝트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투자전략 다변화를 위해 VC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체투자 비중 2025년 30%까지 확대”
장기적으로는 대체투자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무원연금은 단기자금을 제외한 금융투자 자산 가운데 현재 22.64%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오는 2025년 30%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서 CIO는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에 비해 유동성은 불리하지만 양호한 상품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중수익 이상을 기대할 수 있어 연기금 같은 장기투자자에 유리한 투자 부문”이라고 말했다.
대체투자는 코로나19 이후 자산시장 변화를 반영해 부동산의 경우 오피스 중심의 투자전략에서 후보군을 넓혀 살펴볼 예정이다. 서 CIO는 “위험요인은 낮추면서 상대적으로 더욱 안정적인 대체투자 수익을 내는 게 중요하다”며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멀티패밀리(고급 임대주택), 메디컬 시설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선순환 구조의 확립과 투자 자산, 투자 전략의 다변화 측면에서 부동산투자 부문에선 현재 프로젝트 위주의 전략에서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변화를 반영해 유망한 지역과 섹터에 대한 블라인드 투자와 공동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코스피 3000 이상…변동성 확대 고려해야”
올해 사상 최고점을 깨고 있는 코스피 지수는 증권가 전망과 유사하게 3000선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실물경제와 괴리를 이어온 데다 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을 쏟아냈던 주요국들이 유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출구전략을 짜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 CIO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실적 회복 기대감과 개인과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에 이어 추가적인 강세장 지속이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주요국의 출구 전략과 그에 따른 실질금리 변동 등이 연간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음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선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예상되고 코로나19 확산 부담 등이 있어 실물경제 불확실성 여건이 크다”면서도 “친환경 인프라 사업 등 대규모 투자 계획에 따른 관련 사업 수혜와 인프라 투자에 따른 경제 펀더멘털 개선 등을 반영하면 내년 연간 평균 주가는 올해와 비교해 두 자리 상승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원주 공무원연금공단 CIO는…
△연세대 경영학 학사 △연세대 경영학(재무관리) 석사 △숭실대 경영학(재무금융설계) 박사과정 수료 △삼성생명보험 변액계정운용 부서장 △PCA생명보험 자산운용부문총괄 CIO △공무원연금공단 C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