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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콩H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은 활발했다. 3분기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액은 1조3537억원으로 2분기(2조556억원)보다 줄었지만 전년 동기(1조1169억원)보다는 21.2% 증가했다.
홍콩H지수는 올해 초 7000선을 웃돌았지만 (1월 4일 기준, 7065.53)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3분기 말 15.2% 급락했다. 지난해 말 대비 이어 미국의 고금리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까지 겹치며 H지수는 여전히 6000선 초반을 오가고 있다. 이날도 홍콩H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8% 하락한 6087.4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1년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둔 ELS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3년 만기가 다가오며 원금 손실 위험에 처했다. 2021년 상반기 홍콩H지수는 1만선을 넘겼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실 구간에 들어선 홍콩H지수 편입 ELS(7조458억원)의 약 86%에 달하는 6조281억원어치 ELS가 내년 상반기 중 만기를 맞는다.
다만 최근 H지수가 급락한 만큼, 현재는 ELS에 진입하기 좋은 구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LS는 만기 안에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가격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를 주는 파생상품이기 때문이다. 이미 이달 들어서도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총 2021억원어치 발행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13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중국 가계 소비와 부동산 연착륙 가능성이 큰 만큼, 증시 회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가장 많이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된 상품은 미국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6조2402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유로스톡스(5조7401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또 닛케이225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늘었다. 닛케이225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는 3조2306억원 발행돼 직전 분기 대비 32.8%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6401억원)보다는 무려 400.5% 늘어났다. 일본증시가 저금리 매력 속에 상승세를 타며 일본 증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대한 인식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ELS 상환금액은 11조9813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6844억원) 대비 79.2% 늘었다. 상환유형별로는 조기상환 금액이 9조7375억원(81.3%)에 이르렀고 만기상환 금액과 중도 상환 금액은 각각 1조8556억원(15.5%), 3882억원(3.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