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중공업의 관계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의무가 해소됐다”며 “한국조선해양이 트리톤1호유한회사와 맺은 기존 주주 간 약정 사항을 변경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리톤1호유한회사는 현대삼호중공업 배당우선 전환주(CPS) 인수를 위한 투자목적회사로 사모펀드 IMM PE가 400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며 “현대삼호중공업은 2017년 7월 주당 5만6000원에 CPS 714만2858주를 발행해 트리톤1호유한회사에 배정하고 4000억원을 증자했다. CPS 1주당 의결권 1개가 부여되기 때문에 보통주와 구분없이 발행주식을 합산해 구한 지분율은 15.05%”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에서 밝힌 주주 간 약정 변경 이유는 제 가치를 받지 못하는 시장 여건”이라며 “아울러 양질의 일감이 넉넉히 확보돼 있어 현대삼호중공업이 향후 3~4년 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현재, 배당으로 수익가치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상장사인 한국조선해양 주주들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도 있다.
IMM PE에 내어줄 CPS 대금 4097억원은 한국조선해양이 별도로 보유한 현금 시제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상장 추진 가능성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은 만큼 상장시기에 관한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한국조선해양 산하 대형 조선사 간 시너지에 주목할 시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