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이후 방한할 듯..북미 대화 재개 방안은?
서 실장의 이번 방미와 오브라이언 보좌관에 대한 방한 요청은 한미 양측 간 소통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일환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양측은 앞으로도 소통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고 그 일환으로 서 실장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방한을 요청했다”라며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오는 11월 중 방한하겠다는 입장을 서 실장에게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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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측의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 협상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양측은 조속한 타결을 위해 외교채널을 통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협력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서 실장은 방미를 통해 한미 간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동시에 북미 대화에 대한 모멘텀 유지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韓, 유명희 지지 당부..美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방한 시점은 미국 대선 이후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방한 자체가 (미국) 대선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여러 가지 사정을 봐야 되겠지만 미국 대선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미 대선은 11월3일 치러진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임이냐, 조 바이든의 집권이냐에 따라 대북 전략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내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청와대는 이와 관련한 언급은 피했다.
서 실장은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에 대한 지지도 잊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에 대한 범정부적 총력전을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강 대변인은 “미 측은 우리 요청을 진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1월 7일 이전까지 합의가 될 예정이지만 이 역시 3일 예정된 미 대선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