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AI는 반도체 생태계의 탄력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CES 2024는 참가 기업 4300개 중 21% (900개)가 AI 전시로 직접 등록했지만 AI 관련된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 홈, 헬스케어 등 전 산업을 고려하면 참가 기업의 53% (2300개)가 AI 관련 업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조 연설(Keynote speech)은 올해 테마를 제시하고 미래 핵심 산업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하는데 올해 CES 기조연설은 △롤랜드 부시 지멘스 최고경영자(CEO)가 다양한 산업에 적용된 공정 자동화 AI를 소개하고, △팻 겔싱어 인텔 CEO와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반도체의 AI 컴퓨팅 영향과 유통 산업에 접목된 AI를 언급하며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생성형 AI의 온디바이스 AI 기기를 통한 연결성에 대해 시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2024년은 클라우드 AI에서 온디바이스 AI로 확산되는 원년”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인 온디바이스 AI는 올해부터 스마트 폰, PC, 가전, 자율주행차, 로봇, 보안, 금융, 의료 등 모든 산업에 활용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 생성형 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대비 성능은 부족하지만 개별 기기에서 최적화된 맞춤형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고 보안 강화에도 유리해 AI 확장과 성장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일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세계 첫 메이저 온디바이스 AI 폰이 될 갤럭시 S24가 오는 17일 공개되는 가운데 2016년 갤럭시 S7 이후 8년 만에 최대 판매량 (3600만대)이 추정되는 등 향후 2년간 점유율 55%로 향후 온디바이스 AI폰 시장 확대를 주도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온디바이스 AI는 중장기적으로 디램(DRAM), 낸드(NAND) 탑재량을 2배 증가시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출하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전산업의 응용처 확대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완할 개별 맞춤형 신경망 처리장치(NPU) 수요 증가로 이어져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에도 탄력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