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언론, 친문·친명으로 낙인찍고 갈라치기 열 올려"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을)은 6일 “민주당은 모두 `친문`(친문재인)이었고 모두 `친명`(친이재명)이었다. 언론의 분열과 갈등 조장에 부화뇌동하지도 말고 먹잇감이 되지도 말자”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은 언론의 사냥터가 되었다. 친문과 친명으로 낙인찍고 갈라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정청래 의원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언론은 민주당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기 위해 `친문`과 `비문`의 프레임을 조자룡의 칼을 쓰듯 했다”면서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일심단결로 뛰었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전심전력으로 뛰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했기에 언론의 `친문-비문` 프레임에 맞서 `우리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모두 친문이다`는 공식·비공식 입장을 자주 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기간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위해 거당적으로 뛰었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선을 위해 안 뛴 민주당 국회의원이 있었는가”라며 “문재인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이재명은 낙선했다. 그 차이다. 당선되면 모두 친문이고 낙선하면 모두 반명인가”라고 되물었다.

정 의원은 “친문과 반문, 친명과 반명의 차이가 아니라고 본다. 굳이 말하자면 개혁과 반개혁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면서 “문 전 대통령 측근이라고 해서 문재인 정부의 장관을 했다고 해서 다 개혁적 인사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측근 그룹이라고 해서 다 개혁적 인사가 아니다. 그 반대의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옥석`을 구분해야 한다. 문 전 대통령과 거리는 멀고 미관말직 하나 못했지만 개혁적인 정치인은 많다. 이재명 후보와 거리가 멀고 선대위에 변변한 직책을 못맡았지만 열심히 선거운동을 한 개혁적인 정치인 또한 많다”면서 “정치 노선을 갖고 평을 해야지 누구랑 가깝고 안 가깝고 차이로 낙인 찍고 평하는 것은 한국 언론의 해악이고 고질병”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