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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실적 바닥 다진 3분기…믹스 개선으로 방어 -하이

조해영 기자I 2021.10.27 07:43:59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7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3분기 영업실적의 바닥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업데이트가 추진되고 있는 점을 공식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2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3분기 현대차의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8조9000억원, 영업이익이 1조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면서 하이투자증권의 추정치에 부합했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 장기화로 판매와 생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면서도 “적극적인 재고 소진 전략으로 중국을 포함해 글로벌 소매판매는 선방했다”고 전했다. 3분기 글로벌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88만4000대, 중국 포함 글로벌 도매판매는 9.9% 감소한 89만9000대를 기록했다.

판매와 생산 실적은 역성장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SUV와 제네시스의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 국면에서 고부가가치 차종 위주의 생산 전략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증가 효과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했다. 도매판매 가이던스는 하향 조정했지만,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와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상향 조정한 것이다.

신 연구원은 “현대차가 3분기에서 영업실적의 바닥을 다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에 따른 가동률 회복 둔화가 4분기에도 여전히 일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믹스 개선 트렌드를 이어가는 데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전기차 사업전략 업데이트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며 “아직 정확한 업데이트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이번 컨퍼런스 콜을 통해서 전기차 사업전략 업데이트가 추진되고 있음을 공식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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