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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소극장]무지개의 끝·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외

장병호 기자I 2020.09.05 08:00:00

9월 둘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연극 ‘무지개의 끝’ 포스터(사진=창작집단 오늘도 봄).
◇연극 ‘무지개의끝’ (9월 9~20일 노을소극장 / 창작집단 오늘도 봄)

아빠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남겨진 집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쟁을 벌인다. 치매 걸린 할머니를 이제 그만 병원에 모시고 집을 처분하자는 딸과 반대하는 엄마, 집에서 뭔가 새로운 걸 해보자는 아들까지 각자 생각이 다르다. 그러던 중 아들은 “정직한 자의 진실될 뜻을”이라고 적힌 종이를 하나 발견하고 그게 아버지의 유서라고 확신한다. ‘실험적 코미디’를 표방한 작품으로 오해와 잘못된 확신 속에 펼쳐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그린다.

연극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포스터(사진=창작공동체 아르케).
◇연극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9월 10~20일 한양레퍼토리씨어터 / 창작공동체 아르케)

극단 미래창조의 연극 연습이 한창인 대학로의 한 극장. 이들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극단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중으로 이번 작품에 극단의 사활을 걸었다. 그때 작가를 찾는다는 6인의 낯선 사람들이 불쑥 나타나 이들의 연습현장을 방해한다. 6인은 스스로를 미완성된 희곡 속 등장인물이라고 주장하며 연출에게 작가가 돼 그들의 드라마를 완성해줄 것을 간청하는데…. 정보화된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진실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연극 ‘강아지 죽기로 결심하다’ 포스터(사진=프로젝트 키덜트).
◇연극 ‘강아지 죽기로 결심하다’ (9월 9~13일 드림시어터 / 프로젝트 키덜트)

비 오는 거리, 삶을 포기한 채 차도에 서있던 강아지가 저승사자와 마주치게 된다. 하지만 자살은 신의 계획에 없는 저승의 죄. 강아지를 설득해보려 하지만 고집이 보통이 아니다. 설득에 실패한 저승사자는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되는데…. 때로는 순수한 동심으로, 때로는 어른이라 불릴 수 있는 책임으로 낭만을 잃지 않는 연극을 추구하는 프로젝트 키덜트의 두 번째 작품. 인간이 강아지에게 취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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