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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번주 軍장군 인사…군단장 2명·靑국방비서관 교체

김관용 기자I 2020.05.05 10:00:00

김현종 비서관, 수방사령관 내정한듯
김도균 대북정책관, 정보본부장 유력
육군 군단장 1~2명·사단장 5~6명 교체
해군 중장 2명·소장 2~3명 진급 인사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8일께 2020년 상반기 군 장성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선 중장 이하 장군들에 대한 진급 및 보직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 정부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장군들의 자리 이동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각 군은 전날 장성 추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진급자와 대상 보직 등을 추렸다. 국방부 장관 보고 및 제청과 대통령 승인을 거쳐 이번주 중 진급 및 보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인 김현종 육군 중장(육사44기)의 군단장 임명이다. 그는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사령관인 김선호 육군 중장(육사43기)과 자리를 맞바꾸는 방안이 유력시 된다.

지난 2018년 당시 육군 제3보병사단장이었던 김 중장은 앞서 국방개혁비서관이었던 김도균 육군 소장(육사44기)이 국방부 대북정책관 겸 남북장성급회담 남측 대표를 맡게 되면서 이를 물려받았다. 그는 국방개혁비서관 재임 중인 지난 해 11월 중장 진급했다.

김도균 소장의 중장 진급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소장은 현 정부에서 남북군사회담과 9·19 군사합의 이행 등을 주도했다. 사단장을 거치지 않고 국방부 국장 보직에 있는터라 중장 진급에 성공해도 군단장 보직은 어렵다. 임기가 다한 김영환 육군 중장(육사42기)의 뒤를 이어 국방정보본부장 자리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 군단장의 경우 1~2석이 바뀔 예정이다. 5군단장과 특수전사령관 자리가 대상이다. 육사44기급 소장들이 진급해 이를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인순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이진형 국방부 정책기획관, 황병태 2작전사령부 참모장 등이 진급 대상자들이다.

이와 함께 ‘지휘관의 꽃’이라 불리는 육군 사단장 공석은 5개로 알려져 있다. 육사47기급 준장들이 소장으로 진급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신속대응사단(옛 제2보병사단) 지휘관 역시 소장으로 확정될 경우 자리는 6개로 늘어난다.

해군의 경우에는 지난 달 부석종 해군참모총장(해사40기) 임명에 따라 교체 대상 중장 자리는 4석에 달한다. 그러나 이중 부 총장의 대장 승진으로 공석이 된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자리와 현재 소장이 맡고 있는 해군교육사령관 자리 등 2석에 대한 중장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소장 진급 인사의 경우에는 해사45기 출신이 주력이다. 2~3명 정도가 진급해 함대사령관 등의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공군과 해병대는 이번 상반기 진급 및 보직 인사 대상자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10일 청와대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의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은 후 삼정검(三精劍)에 수치(綬幟)를 달아주고 있다. 수치는 끈으로 된 깃발로 장성의 보직과 이름, 임명 날짜, 수여 당시 대통령 이름이 수놓아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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