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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인터뷰]박종헌 성우 대표 "원통형 배터리 탑캡 넘버원, 상장 통해 세계로"

이정현 기자I 2024.06.27 05:40:00

원통형 배터리 부품 제조사, 올 하반기 상장 도전장
프레스가공기업으로 시작해 2차전지 부품 제조사로 발전
최근 5년간 매해 33% 성장, 조달자금 북미 등 해외 진출 활용

[구미=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구개발은 선제적으로, 기업가치 성장은 안정적으로 도모하겠다.”

원통형 배터리 부품 제조사 성우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박종헌 성우 대표는 24일 구미에 있는 성우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4680 등 원통형 배터리의 성장가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성우의 장점은 고객사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속도감과 안정적인 성장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고 자신했다.

박종헌 성우 대표(사진=성우)
성우는 1992년 설립된 프레스가공 기업으로 2006년부터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LS산전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성우를 이끌고 있다.

성우는 우수한 초정밀 프레스 성형 기술을 바탕으로 원통형 배터리의 화재 및 폭발을 막는 ‘탑 캡 어셈블리’(Top Cap Assembly)를 주력 생산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탑 캡 어셈블리’는 원통형 배터리의 핵심 부품으로 안전성과 직결되는 만큼 초정밀 프레스 성형 기술과 품질 관리를 위한 검사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성우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1차 벤더사로서 4680 배터리 톱캡 관련 독점적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양산 일정에 대응해 초도 양산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 중인 자동차전장부품과 카메라모듈부품 등을 포함해 최근 5년간 연결기준 매해 33%대 성장하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1467억원을 달성했다.

성우의 강점은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빠르게 생산라인을 구축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박 대표는 “성우는 30년 넘게 누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샘플 대응에 빠르게 응하고 있다”며 “배터리 기술에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성우만큼 금형제조 및 양산체재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은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사실상 매해 신모델이 쏟아지는 배터리 시장에 성우만큼 빠르게 대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자신했다.

성우는 4680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4680 배터리는 기존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와 향상된 출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에 안정성 향상 및 주행거리 확대를 가능케 한다. 북미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가 4680 배터리를 확대 적용 중인데다 ESS 장비로도 적용이 가능하다.

성우는 구미에 본사를 비롯해 3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천안공장, 중국 난징 등에 2개의 사업장 등 총 6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밀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 고객사 등의 해외 증설에 발맞춰 북미는 미국 혹은 멕시코, 유럽 그리고 중국 등에 증설하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황”이라며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능동적인 대처 및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신규 고객사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우는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지난 4월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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