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거리에 나온 다수 야당, 채해병특검법 재의결 촉구

김유성 기자I 2024.05.26 09:59:20

민주당, 정의당, 조국당 등 7개 당과 시민단체 참여
이재명 대표 "국민이 주인이란 점을 보여주자"
조국 "부당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거부해야 한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채해병 특검법’ 통과 촉구를 요구하며 여권과 대통령실 압박에 나섰다. 이들은 전날(25일) 장외 집회를 열며 대규모 여론전을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범야당 의원 및 시민들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범야당 및 시민사회 ‘채상병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25일) 민주당, 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야 7개 당과 시민사회단체, 해병대 예비역 단체는 서울역 앞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범야권에서 과반 이상 넘는 의석을 확보했지만 재의결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판단에서 국민의힘 이탈을 최대한 이끌어내려는 여론전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가 바로 주인이라는 점을 보여주자”면서 “그들의 오만함과 교만함을 꺾고,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실천으로 반드시 증명하자”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회 입법권을 무시하고 상식을 위배하면 바로 그 권력의 주체인 국민들이 대통령을 심판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여러분이 뽑은 국회의원들이 노력해도 대통령이 거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당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우리 국민들이 힘으로 거부해야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집회장에 나와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본인과 자신의 핵심 측근들이 수사받을까 겁난 것 외에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힘에 촉구한다. 21대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 소수 야당 중 일부 발언자들은 ‘탄핵’이란 단어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는 “헌법 제 65조에서 대통령이 직무 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할 때는 국회는 탄핵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직분을 남용해 수사 외압을 행한 게 사실이면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