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영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29일 국내 증시 관련해 “양호한 출발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따른 국내 반도체주 주가 변화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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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파월 의장은 28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우리는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본다”며 “연이은(7월·9월) 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향후 모든 회의에서 연속적인 금리 변화 가능성이 열려있고 △대다수의 위원들은 2회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상을 원하고 있으며 △강한 고용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3852.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4376.86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27% 오른 1만3591.75를 기록했다. 러셀 2000 지수는 0.47% 뛴 1858.71을 나타냈다.
관련해 한 연구원은 “전반적인 미국 증시가 양호했다는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주식시장에서는 1회 추가 인상 정도는 일정 부분 선반영하면서 감당을 해가고 있는 것”이라며 “채권 시장에서도 1회 추가 인상이 긴축 사이클의 종료가 될 것이라는 데에 베팅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29일 한국 증시에 대해 “미국 나스닥 강세 속 기존 매파 수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파월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양호한 분기 실적, 인공지능(AI) 수요 호조를 언급하면서 “국내 반도체 주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시중 23개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극심한 경기 침체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행한 결과, 모든 은행들이 최소 자본 요건을 충족했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한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장중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