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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기원전 1억 5000만년경 탄생한 개미의 보행부터 매듭, 주사위, 마방진, 바둑, 황금률, 주판, 에니악 등 최근 수학적 우주가설까지 오르내리며 수학사를 빛낸 250가지 화두를 연대기적으로 다룬다. 곁들인 250컷의 이미지는 수학적 개념을 시각화해 핵심의 지식과 본질적 재미까지 알려준다.
개미가 거리를 잴 때 걸음 수를 센다는 것, 일부 매미는 포식자와 마주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13년과 17년인 소수 해에 땅 밖으로 나오고, 매듭이 처음 사용된 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나기 이전이라든지, 한 방에 사람을 23명만 모아놓으면 그중 생일이 같은 한 쌍이 있을 확률이 반을 넘긴다는 것, 바둑의 첫수를 두는 방법은 3만 2940가지라는 등 저자가 풀어낸 수학세계는 마치 예술작품 같이 ‘아름답다’. 새삼 수학이 빚은 자연과 우주의 신비, 끝없는 인간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한다. 방정식과 공식에 질려 버린 ‘수포자’(수학 포기자)에게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