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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경영 자문 대상 중기 200개로 늘린다

박철근 기자I 2014.04.13 11:04:49

해외진출·기술강화·창업벤처형 등 유형 세분화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협력센터)가 올해 경영 자문을 시행할 중소기업을 200개로 늘린다.

협력센터는 13일 “지난해 협력센터 산하 경영자문단이 실시한 경영자문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향상되는 우수사례가 나왔다”며 “이에 따라 올해 경영자문 실시 기업을 지난해보다 2.6배 늘어난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진출형, 기술강화형, 창업벤처형, 조직혁신형 등 중소기업 자문수요에 따라 유형을 세분화해 실시할 계획이다.

협력센터에 따르면 인쇄업을 하던 동서이노베이션은 인쇄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필요로 했다.

조명수 동서이노베이션 대표는 전시기획사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협력센터에 경영자문 참가신청서를 냈다. 이후 경영자문단으로 활동한 문대현 자문위원(전 스카이라이프 마케팅본부장)은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사무실을 이전해 전시사업부서의 체계를 잡도록 했다. 또 서울의 5대 전시기획사와의 업무협의를 주선하는 등 영업망 구축도 지원했다.

이후 명함, 사무실, CI 개선 및 전문인력 충원 등 사업구조를 개편해 9억8000만 원(2012년)이던 매출을 14억 원(2013년)으로 늘릴 수 있었다.

지난 1월에는 ISO9001 인증을 받아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으며, 앞으로 갈맷길 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지역행사뿐 아니라 국내 5대 이벤트업체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인쇄업의 전망이 좋지 않아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찾고자 고민했다”며 “전경련 자문위원의 조언 덕에 컨벤션사업으로 주력사업을 바꾸면서 매출 신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마을 기업도 조직체계 정비와 마케팅 방법의 변화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쌀과자과 시러을 등을 만들던 마을기업 김포농식품가공영농조합(조합)은 판매와 마케팅 방법의 미숙으로 지난 2011년 매출이 5000여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원형 자문위원(전 삼성에버랜드, 신세계 임원)이 2012년 11월부터 조합의 사업 멘토를 맡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도록 도움을 줬다.

이후 매출액인 2012년에 9700만 원에서 2013년에는 2억500만 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도 1600만 원 손실에서 2500만 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지역주민들이 거둔 농산품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지난해 12월 김포시로부터 최초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올해는 자문목표와 실천과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자문절차별로 실행여부를 체계적으로 점검해 우수한 자문사례가 더 많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영자문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임원을 지낸 자문위원이 6개월~1년간 중소기업의 경영멘토가 돼 해당 기업의 경영애로를 진단해 종합적인 처방을 제시해주는 경영자문단의 대표적인 중장기 자문프로그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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