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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무역협상 불확실성에…박스권 횡보하는 美증시

김인경 기자I 2019.11.15 07:17:16

[뉴욕증시]中 상무부 "미국 관세 철회해야 한다" 주장에
무역우려 부각..이코노미스트 75% '내년도 휴전 어렵다'
中 미국산 가금류 수입 제한 해제에 축산주 강세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이 혼선을 빚는다는 소식에 뉴욕증시 지수가 연일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14일 다우존스 지수가 1.63포인트(0.01%) 소폭 내린 2만7781.96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60포인트(0.08%) 오른 3096.6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3.08포인트(0.04%) 내린 8479.02에 마감했다.

다만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8% 오르며 3096.63으로 마감, 사상 최고치(종가기준)를 다시 세웠다.

전날 중국 상무부가 1단계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미국이 관세를 철회해야 한다고 밝히며 장은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1단계 무역협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중미 무역전쟁은 고율 관세 부과에서 시작되었으므로 마땅히 고율 관세를 취소하는 데에서 끝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12월로 예정된 156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한 15% 관세를 보류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서 부과한 2500억달러 물량에 대한 25%에 달하는 관세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12월에 부과예정인 1560억달러 물량에 대한 관세만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날 로이터통신이 5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5%가 내년에도 양국 무역 휴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당장 위기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미국의 부채증가속도가 경제성장보다 빠르다고 우려했다.

종목별로는 닭고기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미국산 가금육 및 달걀 수입 제한 해제에 따라 연간 수출액이 1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중국은 2015년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이후부터 미국산 가금류 수입을 금지했지만 무역협상의 일환으로 이를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미국 농업인과 중국 소비자 모두에게 대단한 뉴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미국 최대 축산 가공업체인 타이슨 푸즈가 1.69% 올랐고 필그림스 프라이드 코프도 1.06% 오른 32.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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