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시리자 개혁 맘에 안든다"…獨 메르켈, 그리스 총리와 회동 거부

최정희 기자I 2015.02.02 07:37:59

"치프라스, EU에서 고립됐다는 것 보여줄 것"

<자료: AFP>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그리스가 유럽연합(EU) 등에 부채 탕감 등을 요구하며 유럽 지도자들과 긴장관계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그리스의 최대 채권자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 새 총리인 알렉시스 치프라스를 만나지 않을 계획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독일 정부 관계자를 활용해 “다음 주 12일 EU 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가 치프라스 총리와의 양자회담에 동의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의 목표는 치프라스 총리에게 그가 유럽에서 격리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무엇보다 그리스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고려할 여유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자료: ekathimerini>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메르켈 총리는 치프라스 총리가 제안한 부채를 삭감하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거둬 정부 재정을 증가시키려는 개혁안에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31일 독일 함브르커 아벤트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등의 나라들이 그들 자신의 개혁과 비용 절감 노력을 수행한다면 유럽은 계속해서 그리스와의 연대는 물론 다른 나라들이 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치프라스 총리는 부채는 삭감하고 비용을 증가시키겠다고 그리스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는 취임 후 독일 나치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긴장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일 키프로스를 방문한 후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등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