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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좁은 레인지 박스권 장세

최정희 기자I 2014.01.17 08:08:48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좁은 레인지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06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특별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지표는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하며 고용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3% 상승하며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로 인해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부각되자 뉴욕증시는 사흘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만 0.09% 상승했다.

다만 양적완화 등 통화부양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때문인지 글로벌 달러 강세는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버냉키 의장은 간밤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강연에서 “양적완화, 포워드가이던스 등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분명 경제를 살리는 데 효과가 있었다”며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 정도가 이 같은 부양조치에 따른 비용이지만, 이 때문에 통화부양 조치를 거둬들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간밤 역외(NDF)에서 거래된 달러-원 1개월 물은 1064.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063.4원)보다 1.1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다만 개장 이후엔 방향성이 뚜렷지 않다. 장중에 상승 또는 하락을 이끌만한 모멘텀도 약해 수급에 의해 소폭 오르락내리락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60원 중반에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1060원 부근에선 역외 매수와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1060원 초반을 중심으로 상하단이 모두 막힐 전망이다.

이날 오전 8시 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4.32엔, 유로-달러 환율은 1.361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9.0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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