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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고금리 영향…지난달 기업 주식 발행 규모 전월比 84%↓

이용성 기자I 2023.11.21 06:00:00

금감원, 10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시장 금리 상승 영향과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3년 10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는 총 4129억원으로 전월 대비 84.7%(2조28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기업공개는 총 10건으로, 2259억원의 자금이 조달됐다. 이는 전월 대비 62.2% 감소한 수치다. 코스닥에서만 퓨릿(445180), 신성에스티(416180) 등 10건의 신규 기업이 상장하면서 주식을 발행했다. 지난달 유상증자는 총 5건, 1870억원으로 전월 대비 91.1%(9166억원) 줄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 또한 축소했다. 지난달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19조22억원으로 전월 대비 9.8% 감소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가 31건, 2조469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22.9%(7350억원) 줄어든 셈이다. 조달된 자금은 대부분 운영자금으로 쓰였고, AA등급 이상의 우량물 비중이 전월 65.5%에서 71.9%로 확대했다.

금융채는 지난달 250건, 12조8993억원 규모로 나타나면서 전월 대비 20.1% 줄었다. 특히 금융지주채가 41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8.8% 줄었다. 은행채(6조6443억원)와 기타금융채(5조8450억원) 또한, 전월 대비 각각 11.4%, 23.6%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지난달 총 185건, 3조6339억원이 발행되면서 전월 대비 110.0% 늘었다. 다만,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총 7건, 5854억원으로 전월 대비 31.2%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32조4476원으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10월 상환액인 4조4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며 순상환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기업어음(CP)의 경우 지난달 총 발행실적은 40조8265억원으로 전월 대비 27.7% 증가했다. 일반CP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은 각각 전월 대비 34.5%, 41.3% 늘었고, 기타ABCP도 17.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CP 잔액은 총 199조5888억원으로 전월 대비 2.1% 늘었다.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78조8365억원으로 전월 대비 17.4% 늘었다. 일반 단기사채가 55조3981억원으로 전월 대비 17.6% 늘었고,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PF-AB) 단기사채와 기타 AB단기사채도 전월 대비 각각 12.6%, 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총 72조6548억원으로 전월보다 7.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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