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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표는 미국 유학 이후 LG인화원 부장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대기업 최초 여성임원’, ‘LG그룹 최초 여성 CEO’ 등의 타이틀을 얻었다. 여성인력이 너무도 드물던 1990년대, 대기업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고군분투하며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던 사이버 아카데미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윤 전 대표는 최근 여성인력 채용이 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대학을 졸업한 남성 가운데 95% 이상이 생산적인 경제인구로 활동하고 있지만 기업 내 여성인력 비율은 약 25%에 불과해서다.
그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여성 임원 발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졸 입사자들 가운데 여성 비율이 늘고 있지만 결국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여성 임원의 리더십 부족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면서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남성보다 짧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성의 재능 활용을 위해 일붜러 더 많은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노력들을 법과 제도로 장려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에서 여성 임원, 여성 CEO들을 많이 발탁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성 인력들의 사회 진출을 늘리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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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 번째 조언은 내가 배울 것이 있고, 내게 조언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한 명씩 다가가야 한다는 것. 그는 “다수의 남성들로 이뤄진 집단에서 여성이 운동하는 것처럼 진입하려고 하면 거부 반응이 생기고 더 힘들어진다”고 했다.
두 번째 조언은 내 모습을 일부러 바꾸지 말라는 것이다. 윤 전 대표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어울리기 위해 전투형→마초형→엄마형 등의 유형으로 바뀌었지만 남성의 요구에 맞추기보다는 나만의 강점을 살려서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만 여성들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감정’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표는 “주변에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않는 법을 익히고, 앞으로 내가 갈 길을 생각하며 남보다 더 많이 노력하라”고 말했다.
앞으로 사회에 나아 올 후배들을 위해 여성들이 사회적인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윤 전 대표는 “세상의 법과 체계는 모두 남성들이 만들었고, 단 한 번도 여성들을 끼워주거나 여성의 관점을 배려한 적이 없다”며 “여성 한 명 한 명이 개척해나가야 길이 뚫린다. 후배들을 위해서 끝까지 가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