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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정관은 이날 오전 8시54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한 후 검찰 청사로 들어섰다.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조 전 수석에 대해 관제시위를 벌이는 보수단체에 대한 지원을 대기업에 압박한 혐의와 국정원 특활비를 매달 건네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기간 동안에 전국경제인연합회로 하여금 특정 보수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을 구속기소하며 조 전 장관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00만원의 특활비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 등으로부터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 전 장관은 문화계 지원배제명단으로 불리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구속기소 된 후 1심에서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판단받고 블랙리스트 관여 부분은 무죄가 선고돼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하지만 1심 재판에서 ‘블랙리스트 인수인계를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던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2심에서 “1심에서 위증을 했다”고 밝힘에 따라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박 전 수석은 지난달 28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무수석실이 TF를 주관했고 최종 보고까지 됐지만 계속 챙겨야 한다.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관심 있는 일이니 챙겨야 한다’고 조 전 장관에게 전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