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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씨, 골프 본고장 美 진출…현재 저평가 -한투

김보겸 기자I 2022.12.16 07:52:27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브이씨(365900)에 대해 미국 시장 공략 가속에 따른 성장 투자에 주목했다. 현재 500억원에 못 미치는 시가총액이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브이씨는 음성형, 시계형, 전용측정기형 등 다양한 형태의 거리측정기를 필두로 2021년에 골프 시뮬레이터(VSE)를 출시해 사업영역을 확대했다”며 “2022년에는 글로벌 1위 퍼터 그립 회사인 ‘슈퍼스트로크’에 지분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리측정기로 시작해서 시뮬레이터 사업에 신규 진출했고 이제 골프용품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라고 짚었다.

슈퍼스트로크와 본격적 시너지는 2023년부터 낼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슈퍼스트로크를 인수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주주가 됐고 슈퍼스트로크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거리측정기 잘 만드는 회사에서 골프용품까지 만드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널리 알려진 브랜드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진 사업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골프용품으로 사업영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9월 지분을 취득한 만큼 2023년에 시너지 창출에 따른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령 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보이스 캐디’를 활용해 슈퍼스트로크와 콜라보로 캐디백을 출시할 수 있고 쉽게 신규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 기업 중 미국 B2C 시장에 진출한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브이씨의 골프 본고장 공략은 의미가 크다고도 봤다. ‘보이스 캐디’ 제품을 시작으로 레이저형 거리측정기와 론치모니터까지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22년부터는 시뮬레이터인 VSE도 가세했다. 여기에 슈퍼스트로크와 시너지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8억3000만원으로 2분기(33억7000만원) 대비 76% 줄었다. 최 연구원은 “개발 인력의 증가와 연구개발비 증가 때문”이라며 “현재의 실적보다 미국 시장 공략 가속에 따른 성장에의 투자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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