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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분기 경상손익 최대치…비은행 성장기대-신한

김소연 기자I 2022.04.25 07:57: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5일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해 일회성 비용에도 상당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분기 경상 손익이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1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22일 기준 4만8750원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9022억원으로 당사 예상치 8150억원, 시장 전망치 7790억원을 상회했다”며 “가계 신용이 감소했지만 중소, 대기업 등 기업 여신이 성장을 견인하며 총 원화 대출은 1.2%로 기대보다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분기대비 3bp로 타 대형은행 대비 다소 저조했지만 전분기 일회성 이자회수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5pb 증가한 것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비이자이익은 견조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비화폐성 환손실 315억원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IB) 관련 이익과 외환 수수료, 매매평가이익 등이 호조를 보였다”며 “코로나 관련 충당금 603억원을 적립했다. 이를 감안해도 크레딧 코스트는 19bp로 상당히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분기 경상 손익은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기록이 추정된다. 그는 “지난 4분기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 이연 인식과 일화성 이익을 감안한 분기 경상 손익은 1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설립 이래 최초로 자사주 1500억원을 소각했다. 남은 자사주는 약 165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반기배당을 실시해왔고 신한, KB금융이 시행하는 분기배당 정례화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투자에 5000억원의 증자를 결정했고 자본금은 5조3000억원을 육박한다. 몸값이 높아진 증권사 및 비은행 분야로 당장의 인수합병(M&A) 보다는 최근 몇 년간 이익 창출 능력이 크게 개선된 증권 자회사로의 증자가 효율적이라 판단된다”며 “이번 증자로 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강화, 글로벌 사업확장 등 비은행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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