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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크래프톤, 코스피200 조기편입…편출종목 수급악화 `주의`

김재은 기자I 2021.08.23 07:54:01

대신증권, 락앤락·JW중외제약 편출예상
8월30~9월 3일 사이 편입 발표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연초이후 10개 기업이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대형 기업공개(IPO)일정이 대기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3일 큰 이변이 없을 경우 8월 30일에서 9월 3일 사이에 카카오뱅크(323410)크래프톤(259960)의 코스피200 지수편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에 대한 패시브 자금 유입보다 편출종목에 대한 수급환경 악화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상장 당일 공모가 3만9000원대비 79% 상승한 6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일 이후로는 30.4%에 달한다.

지난 10일 상장한 크래프톤은 상장 당일 종가 45만4000원으로 공모가 49만8000원을 밑돌았지만, 20일기준 49만1500원으로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지만, 상장일 이후 수익률은 8.3%로 같은 기간 -5.6%의 코스피대비 나쁘지 않은 성과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종목은 코스피 전체 보통주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일 경우(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동안 일평균 시가총액 기준) 신규상장종목 특례에 따라 지수 조기편입이 가능하다”며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상장일 이후 일평균 시가총액은 각각 38조원, 22조1000억원으로 시가총액 50위 종목의 최근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 7조4000억원을 크게 웃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11일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상장일이후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도바 훨씬 낮은 10조3000억원이었는데도 6월 2일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와 같은 수순을 밟는다면 8월 30일에서 9월 3일 사이에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지수편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이 지수에 편입될 경우 최근 정기변경시 일평균 시가총액이 가장 적었던 락앤락(115390)JW중외제약(001060)이 편출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200 추종 패시브 자금 규모를 ETF만 감안해 약 15조원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20일 평균 거래대금(카뱅, 크래프톤 상장이후 평균 거래대금)대비 예상 유입/유출 자금 규모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이 0.1배, 0.2배이고, 락앤락과 JW중외제약이 1.4배, 2.5배 수준이다. 이 경우 카뱅과 크래프톤엔 1637억원, 1591억원 규모 자금유입이 예상되고, JW중외제약과 락앤락은 각각 41억원, 24억원 유출이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200 추종 패시브 자금규모를 인덱스펀드, 연기금 등 벤치마크 자산까지 포함해 약 60조원수준으로 가정하면 평균거래대금대비 예상유입/유출 자금 규모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이 각각 0.3배(6549억원), 0.8배(6369억원)이고, 락앤락과 JW중외제약은 5.5배, 10.1배 수준이다”며 “편입 종목에 대한 패시브 자금 유입 수혜보다 편출종목의 수급환경을 악화시키는 이벤트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경우 락앤락과 JW중외제약의 자금유출 규모는 96억원, 164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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