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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새로운 예술 기회 찾았어요"

윤종성 기자I 2021.03.24 06:00:30

'아트 체인지업상' 수상자
김선이 예술감독· 장미 작가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한 것 같아요.”

장미 작가(왼쪽)와 김선이 킴미디어 무브 예술감독(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선이 킴미디어 무브 예술감독과 장미 작가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데이터마케팅코리아에서 열린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행사에서 최고 영에의 ‘아트 체인지업상’을 수상했다. 총 4827건이 접수된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에서 예술적 실험성, 완성도,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14개 작품에게만 주어진 가치있는 상이다.

김 예술감독은 사라져가는 공간들에 대한 아쉬움을 무용 장르를 통해 다양한 예술과 접목한 콘텐츠 ‘공간’(空間)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현대무용단 ‘댄스씨어터온’의 수석무용수 겸 부예술감독으로 활동했던 김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전북 진안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그는 “오프라인으로 관객을 만나기 쉽지 않은 지역적 여건으로 인해 개인 SNS 채널에 홍보영상을 게시하면서 온라인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사라져가는 농촌의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담아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미 작가는 대구와 독일에 있는 아티스트들의 온라인 협업해 만든 ‘How are you?’로 ‘아트 체인지업상’을 수상했다. 장 작가기 기획, 제작, 촬영을 맡고, 독일에서 활동 중인 오르가니스트 강평화가 연주를, 안유진 작가가 영상 편집을, 소프라노 이지은이 노래를 불러 만들어진 작품이다. 장 작가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 속에서 전염병 보다 마음의 병으로 힘든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 어른들을 위한 짧은 캐주얼 오페라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다양한 온라인 창작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김 예술감독은 “문화예술 소외지역, 비대면 시대에서 온라인 예술활동은 어쩌면 좀 더 친밀하게 예술적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 아닐까 싶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진안이라는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로 새로운 온라인 공연예술 장르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작가는 “함께 작업한 작가들과 ‘How are you?’의 시리즈 영상 작업을 계획 중”이라면서 “두 번째 작품을 위해 온라인 워크숍을 열어 일반인들과 함께 소통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이 함께 진행한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은 총 4827건의 사업 신청이 들어와 이 중 1141건을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평균 경쟁률은 4.2대 1. 지난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시행된 신규 사업임에도 현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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