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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약을 대신 개발 및 생산해주는 CDMO 사업이 제약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제약업계에 아웃소싱 추세가 급속 확산하면서 CDMO 사업이 치열한 경쟁을 피하면서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CDMO는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것은 물론 공동으로 개발하는 과정까지 포함하고 있어 단순 아웃소싱 사업이 아닌 의약품 상업화에 있어 파트너사로서 동등한 위치를 확보할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적이다. CDMO 업체가 한번 고객사와 협업관계를 맺게 되면 이를 대체하기가 쉽지않아 ‘갑 대 갑’으로 장기간 사업을 꾸준하게 이어갈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신생산업인 바이오 의약품이 기존 화학 의약품을 빠르게 대체하며 급성장을 거듭하는 것도 CDMO 시장이 팽창하는 주요 배경이다.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나서는 바이오 벤처들이 글로벌하게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정작 신약개발 노하우나 대량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CDMO 업체를 찾을수 밖에 없는 산업구조여서다. 업계는 글로벌 CDMO 시장이 지난 2017년 97억 달러(약 12조원)에서 연평균 15.3%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303억 달러(약 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세계 시장선점을 위해 속속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필두로 차바이오텍(085660), 삼양바이오팜, SK(034730), 에스티팜(237690), GC녹십자,셀트리온(068270) 등이 대표적인 국내 업체다.
이들 업체는 공통적으로 서로 다른 의약품 영역에서 확보하고 있는 차별화된 신약개발 노하우,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개발 및 생산 경험 등을 내세우며 고객사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약개발 및 고품질의 의약품 생산경험, 노하우가 CDMO 사업에 있어서 반드시 갖춰야 하는 필수 조건으로 손꼽힌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CDMO 사업이지만 아무나 선뜻 나서기가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얘기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약개발과 생산을 위탁하는 추세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CDMO 사업 전망은 매우 밝다”면서 “CDMO 분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면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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