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속한 44개 회원사의 지난 2월말 대출 잔액 중 부동산 대출(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개인 및 법인 부동산 담보 등)이 전체 대출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5%다. 개별로 보면 부동산 담보대출은 37.9%, 부동산PF는 29.6%(금액 기준)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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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 속에 연체를 해서 늦게라도 상환이 되면 다행이지만, 원금마저 손실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P2P금융 업계 1위인 테라펀딩의 경우 지난달 세종시 근린생활시설 신축사업 투자상품에서 총 30억원 규모의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
앞서 테라펀딩은 올해 1월 충남태안 다세대 신축 리파이낸싱 상품과 경기도 파주 연립주택 부동산 PF에서도 전액 손실한 바 있지만 당시는 금액이 협소했던데다 회사 측이 ‘리워드’ 형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절반 가량의 금액을 보전해 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회사 차원의 보전도 없는데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데에서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다.
P2P상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카카오페이와 토스 역시 긴장하고 있다. 두 회사는 P2P 상품을 소개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P2P 연체율 상승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이에 신규상품에 대한 기준을 더 강화해 선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상품에 대해서도 상환금 지급이 지연되는 상황이 나오면 P2P업체와 즉각 협의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 역시 “지난해 10월 제휴업체 선정 기준을 한 차례 높인 바 있지만, 최근 우려가 더 커진 만큼 상황을 봐가며 더욱 규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제 막 규제가 정비되고 성장을 시작하는 만큼, 업계 스스로 상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연히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면 좋겠지만 이제 막 P2P가 대중화되는 시기인 만큼, 상품 심사도 강화해야 하고 특히 PF의 경우에는 사업자의 부도처리 가능성 등을 좀 정밀히 보고 취급할 필요가 있다 ”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할 수록 P2P업체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