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면요리로 무더위 싹] 계절면, 골라먹는 재미가 있네

이승현 기자I 2013.08.01 07:58:2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의욕이 떨어지고 입맛도 잃기 십상이다. 이럴 때는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제 격이다. 살얼음이 떠 있는 시원한 육수를 한껏 들이키면 뱃속까지 얼얼해지면서 더위가 싹 날아간다. 매콤한 비빔냉면으로 무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다시 돌리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식당에서 사먹는 냉면 가격은 7000~8000원 수준으로 적잖은 부담이 된다. 이럴 때는 전문식당의 맛을 내면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계절면 제품이 대안이다. 식품업계 역시 이런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 다양한 계절면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과거에는 비빔면이 유일했다면 최근에는 냉면과 메밀소바, 골동면 등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즐겁게 하고 있다. 비빔면도 골빔면, 참빔면 등 다양한 요리법이 개발되면서 소비자들은 ‘어떤 것을 골라 먹을까’ 즐거운 고민 중이다.

계절면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팔도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개발한 비빔면 요리법이 전파되면서 여름 시장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또 비빔면을 먹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비빔면이 판매되고 있어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인 35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농심(004370)은 고추비빔면, 찰비빔면, 메밀소바, 둥지냉면 등 다양한 제품으로 계절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6월 둥지냉면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리뉴얼하며 여름 시장 공략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한 톡 쏘는 매운 맛이 일품인 고추비빔면과 메밀소바를 더해 올해 계절면 시장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해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냉장면 ‘제일제면소’와 장수제품인 ‘동치미 물냉면’를 앞세워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20% 이상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제일제면소 브랜드는 간장비빔면 ‘골동면’과 면발을 개선한 ‘부산밀면’ 등 이색제품으로 구성됐다.

오뚜기(007310)는 직접 만든 동치미 육수에 구수한 메밀면이 잘 어울리는 ‘평양물냉면’과 ‘순메밀 물냉면’, 강원도 칡을 사용한 ‘강원도 칡냉면’ 등 다양한 냉면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이색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계절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550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10% 이상 성장해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면요리로 무더위 싹] CJ, 골동면을 아시나요
☞ [면요리로 무더위 싹] 팔도 비빔면, 먹는 법도 가지가지
☞ [면요리로 무더위 싹] 오뚜기, 직접 만든 동치미 육수 맛보세요
☞ [면요리로 무더위 싹] 농심, 여름철 별미로 입맛잡는다
☞농심 신라면블랙, 장혁·윤상현 모델로 새 광고 선봬
☞희비 엇갈리는 라면株 3인방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