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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용객들 중에 똑같은 지갑이 계속 떨어져 있다는 등의 민원을 제기한 이들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항철도선 유실물센터 관계자 역시 “홍대입구역에서 접수된 유실물 신고 건수가 최근 들어 늘어나지는 않았다”고 했다.
코레일 관계자도 비슷한 답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한 달간 홍대입구역에서 지갑을 주웠다고 접수된 건 가운데 한 건을 제외하고 모두 주인이 되찾아 갔고, 이들의 정보는 모두 달랐다”며 “같은 사람이 계속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근거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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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씨는 “홍대입구역 출구 근처에 작은 지갑을 일부러 떨어트리고 가는 중년 여성을 이번 주에만 두 번 봤다”며 “확실히 일부러 떨어트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오늘 퇴근하는데 2번 출구 앞에 또 그 작은 지갑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거 무슨 (범죄) 수법인 거냐”며 “지갑 주우면 안 될 것 같은데, 무섭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130만 회를 기록하며 일파만파 확산했다.
실제로 지갑을 일부러 놓아둔 뒤 가져가는 이들을 절도범으로 몰아 금품을 뜯어낸 사건은 수 차례 발생했다.
지난 2011년 9월에는 엘리베이터 등에 지갑을 놓고 주변에 숨어있다가 지갑을 주운 사람에게 접근해 금품을 뜯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고, 2017년에는 중학생 무리가 초등학생을 상대로 비슷한 형태의 범행을 저질렀다.
일련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A씨 글이 범죄 연관성과 맞물리며 더욱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홍대입구역 관계자들은 관련 소문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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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고 자신이 소유하면 점유이탈물횡령죄에 해당해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