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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독재정권에 대한 보상이며, 사우디 지도자가 언론인 살해에 관여한 것을 고려했을 때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1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사우디를 순방했으며, 사우디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8년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사우디 지도자는 워싱턴포스트 언론인의 살인과 연관돼 있다”며 “그런 종류의 정부는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믿지만, 사우디가 이 중 어떤 것을 믿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은 독재국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 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이해한다면서도, 석유회사의 지나치게 높은 이윤에 문제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동 순방을 마치고 바이든 대통령은 원유 증산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인권 우선주의 정책에서는 후퇴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빈 살만 왕세자와 개인 면담에서 카슈끄지 암살 책임론을 직접 제기했다는 발언을 사우디측이 부인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귀국 직후 이를 재차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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