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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거리에서는]4차 대유행 감소세 아직…'비수도권' 확산세 잡아라

조민정 기자I 2021.08.07 09:11:00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2주 연장
비수도권 358명→499명→546명→540명
방역당국 "수도권 확진자 완만하게 감소"
"800명대로 떨어지면 단계 조정 가능해"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강력한 거리두기 단계에도 수도권·비수도권 이동량이 계속해서 증가하는데다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2일까지 2주 더 연장하고 사적모임 인원제한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여행을 가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704명으로, 30일 넘는 기간 동안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는 연속 17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진자수는 여전히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무엇보다 휴가철 여파로 전국 단위 이동량이 2주 연속 증가하면서 비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1347만건으로 전주 대비 0.8%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1억2068만건으로 전주 대비 6.4% 늘어 수도권보다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동량 감소가 더딘 상황에서 하루 평균 환자 수 또한 완전히 감소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990명→966명→960명→911명으로 증가세는 꺾였지만 다소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은 358명→499명→546명→540명으로 정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아울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광복절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2일 전 목사가 당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탄압과 억압을 뚫고 기필코 문재인 정권 탄핵을 위한 8·15 국민대회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4차 대유행이 다소 정체하는 모습이지만 완전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모호하다며 앞으로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6일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이 이어지고 있고, 곧 광복절 연휴가 맞물린 데다 이달 말에는 학생들의 개학도 예정돼 있어서 시기적인 요인을 고려한 방역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은 환자 수가 많이 줄고 있는 상태”라며 “이 수치가 800명대로 떨어진다고 하면 단계 조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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