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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휴가철 여파로 전국 단위 이동량이 2주 연속 증가하면서 비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1347만건으로 전주 대비 0.8%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1억2068만건으로 전주 대비 6.4% 늘어 수도권보다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동량 감소가 더딘 상황에서 하루 평균 환자 수 또한 완전히 감소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990명→966명→960명→911명으로 증가세는 꺾였지만 다소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은 358명→499명→546명→540명으로 정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아울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광복절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2일 전 목사가 당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탄압과 억압을 뚫고 기필코 문재인 정권 탄핵을 위한 8·15 국민대회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4차 대유행이 다소 정체하는 모습이지만 완전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모호하다며 앞으로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6일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이 이어지고 있고, 곧 광복절 연휴가 맞물린 데다 이달 말에는 학생들의 개학도 예정돼 있어서 시기적인 요인을 고려한 방역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은 환자 수가 많이 줄고 있는 상태”라며 “이 수치가 800명대로 떨어진다고 하면 단계 조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