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의 내년도 입시전형 규정이 구설수에 올랐다. 그동안 수시입시 특별전형 대상에 포함돼 있던 환경미화원 자녀를 이번에는 특별한 설명도 없이 제외시킨 것이다. 가뜩이나 우리 사회 곳곳에서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제기되는 터에 서울시 재정으로 운영되는 서울시립대에서조차 환경미화원 자녀들이 홀대받게 됐다는 점에서 여간 씁쓸하지 않다.
이 대학의 2016학년도 고른기회전형II 지원자격에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의사상자, 산업재해자 자녀와 함께 10년 이상 근무한 환경미화원 자녀가 포함돼 있었으나 내년도에는 빠져 버렸다는 것이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이 공개한 내용이다. 더구나 함께 대상에 들어 있던 20년 이상 근무한 ‘부사관 자녀’가 ‘직업군인 자녀’로 확대된 것과도 대비가 된다. 환경미화원 자녀를 빼는 한편 장군·제독의 자녀들을 새로 대상에 추가한 것이다.
대학 당국의 의중은 드러난 그대로다. 가급적 기득권층 자녀들을 받아들여 대학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일 것이다. 서울시를 비롯한 광역지자체 시민상 수상자 자녀들도 대상에 새로 포함시킨 데서도 의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고른기회전형은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지 않고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특혜 소지마저 제기된다. 서울시립대가 ‘반값 등록금’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서울시민들의 세금으로 뒷받침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서울시 의회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으나 대학 당국이 제대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고 한다. 스스로 마음이 켕기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장군·제독의 자녀들이라고 해서 지원자 모두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합격 여부 이전에 흙수저는 특별전형 대상에서 제외된 반면 금수저들이 새로 대상에 포함됐다는 자체로 우리 사회에 그릇된 메시지를 준다는 게 문제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는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있다. 2년 뒤로 다가온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꾀하자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이러한 처사는 ‘배움과 나눔’이라는 모토에 너무 부끄럽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과 원윤희 총장의 해명을 듣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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