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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지분 희석·채권단 증자 참여 여부로 당분간 약세…중립-신한

양지윤 기자I 2023.08.24 07:37:5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한화오션에 대해 당분간은 대규모 증자에 따른 희석, 채권단 증자 참여 여부 등에 따른 우려로 주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방산부터 선박, 해상풍력까지 광범위한 투자로 중장기 투자 당위성에 대한 설명되며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했찌만,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한화오션(042660)의 23일 종가는 3만5200원이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적자가 지속된 어려운 환경에서 힘겹게 쌓아온 해양 기술들이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전날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2조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8948만5500주를 신주 발행하고, 30% 할인으로 예정 발행가액은 2만2350원이다. 내달 25일은 신주배정 기준일, 11월3일은 최종 발행가액 확정을 거쳐, 11월28일 신주가 상장된다.

증자 자금은 전액 투자에 사용된다. 분야별로는 초격차 방산 9000억원, 친환경·디지털선박 6000억원, 해상풍력 2000억원, 스마트야드 3000억원이다. 사용처별로는 시설자금으로 8500억원, 타법인 취득자금 7000억원, 운영자금 4500억원이다.

명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글로벌 어젠더로 ‘국가 안보’와 ‘에너지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한화오션은 잠수함, 수상함, 호위함 등 방산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풍력 등에 기반한 선박, 해상풍력 사업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 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팬데믹, 미국과 중국 갈등과 공급망 재편으로 국제 정세는 돌이키기 어려운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 선박 및 해양시장도 환경규제, 자율 운항과 원격 관리 등의 신기술 접목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어 이번 증자 자금으로 사업 확장의 퍼즐을 맞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를 상향한 배경에 대해서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25년 수정주당 순자산가치(BPS, 추정 BPS에 유상증자 자본 반영) 1만5606원(기존 1만2380원)에 타깃 주가순자산이율(PBR) 2.1배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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